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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한민국 허영공화국..."결혼, 무조건 화려하게"

대한민국 허영공화국..."결혼, 무조건 화려하게"

[SBS TV 2006-08-20 21:41]    

<8뉴스>

<앵커>

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결혼식, 신랑신부와 가족들은 기쁜 날이 아니라 가장 피곤한 날이 되기 일쑤입니다. 일생에 한 번 뿐이라는 생각에 과시욕을 부리게 되는 우리 결혼 문화도 역시 허영 공화국의 단면입니다.

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.

<기자>

결혼식 당일, 허영은 예식장부터 시작됩니다.

[양지영/결혼컨설팅 업체 실장 : 나는 이런 데서 했다, 돈 많이 드는 어떤 호텔에서 했다는 게 그 사람을 말해준다고 생각하니까요.]

하객 500명 기준으로 일반 예식장 비용은 1천 만원에서 2천 만원.

특급 호텔은 5배가 넘는 1억 원 이상 들어갑니다.

능력이 부족해도 호텔예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는 점차 늘고 있습니다.

[김 모 씨/서울 역삼동 : 멋있잖아요. 사람들 봤을 때 화려하고. 일생에 한 번 밖에 없는 결혼식인데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]

과시욕은 예복으로 이어집니다.

연예인과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던 유명 브랜드의 웨딩드레스.

사려면 1천 만원, 빌려 입는데도 300만원 이상입니디.

[이 모 씨/경기도 용인시 : 능력 되면 할 수 있죠. 자기도 왠지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거라는 바람과 함께.]

수백 만원짜리 한복과 양복, 유명 브랜드 혼수까지 더하면 결혼하는 데 억대의 돈이 들어갑니다.

예물도 뺄 수 없습니다.

[예물 판매 직원 : 10년 전만 해도 (다이아몬드)1캐럿짜리 해 주면 잘했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1캐럿 대도 보통이에요.]

고급 브랜드로만 묶은 백화점 웨딩 패키지는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.

이런 호화 결혼은 가족의 부나 세력을 과시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.

[송재룡/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: 남이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그런 모방적이고, 집착적인 과시 문화가 나타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.]

일생에 한 번 뿐인 사치라지만 보통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.

[김경진/경기도 용인시 : 뒤지는 게 싫고,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픈 것처럼... 그래서 돈을 꿔서라도 호화스럽게 하는 거죠.]

더 고급스럽고, 더 화려하게, 보여주고 뽐내기 위한 허영이 결혼의 소중한 의미를 퇴색시킨 건 아닌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.

남정민 jmnam@sbs.co.kr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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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쎄.. 나도 나이를 점점 먹어가긴 하니까.. 결혼할 시기가 조금씩 다가오긴 하겠지만.. 절대...절대! 간소하게 하고 싶다;
사실 돈을... 어찌보면 너무 바보스럽기도 하고; 왜.. 점점 수준이 올라가야하는데... 점점 보이는 ... 것에만 수준을 올리려고 하는것 같다... 올려야할 수준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... 체면.. 체면..체면.. 미안하지만 이몸이랑은 좀 안맞다~